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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01)
2024. 12. 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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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
CoC 7th FanMade ScenarioWritten by 전복의시
KPC 장유영 PC 서경표
Date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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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PM 3:42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서경표:PM 2 너는 어디에 있어?
장유영:안정실. PM 3:46
서경표:PM 2 곧 갈게.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뭐해?
장유영:(고무를 만지작댄다.) ...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바늘을 든 장유영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경표:왜 그런 걸 갖고 노는 거야...
장유영:(묵묵부답. 역광 속에선 낯이 없다.)
서경표:...불어줄게.
장유영:(지켜본다.) 묶어서 줘.
서경표:나... 풍선 묶을 줄 몰라.
장유영:여태 뭐하고 살았어?
서경표:......
장유영:(입구 쥐고 가져왔다. 어렵지 않게 풍선을 묶어낸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서경표:(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봤다. 기분전환이라도 할 생각인지, 따지자면 풍선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서경표:(성격 나쁘긴. 손끝으로 풍선 툭 건드렸다가,) 아니... 나는 무서워.
장유영:이건 공장에서 찍어낸 고무일 뿐인데도?
서경표:그런데 왜 그런 이상한 말을 적은 거야?
장유영:......
서경표:더는.
장유영:안 터트릴 거고.
서경표:...무서워.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장유영은 바늘을 손에 쥡니다.
장유영:만나자마자 내게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 봐.
스스로 풍선을 터트립니다.
펑!
장유영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서경표: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세상에, 당신의 뺨을 치고 지나갔어요.
꽤 얼얼하겠습니다.
코피가 나지는 않나요?
체력 -1d3
서경표:
=
:다행히도 코피는 곧 멎는다.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장유영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체력이 초기화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4:14
서경표:......
장유영:안정실. PM 4:15
서경표:(답장 않고 그리로 발걸음 옮긴다.)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
장유영:(형체가 있다. 바깥의 빛을 등지고 서면, 낯이 있다.)
바늘을 든 장유영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경표:아까... 아까 뭐라고 물으랬어?
장유영:언제?
서경표:기억나? 기억하고 있어? 아까 말이야...
장유영:난 문자만 보냈는데.
서경표:......미안. 착각했나 봐...
장유영:진상을 안다니까.
서경표:나... 풍선 불 줄 몰라.
장유영:......
처량하게 늘어진 고무 풍선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당신을 장유영 또한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봅니다. 끈질기게.
당신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것을 느꼈는지 곧자신의 입가에 풍선을 가져다 댑니다.
장유영: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그리고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서경표:(가만히 바라본다. 마치 전개가 뻔한 옛날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자동차의 헤드처럼.)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서경표:나는, 풍선을 안 좋아한다고... (그 손을 잡아 멈춘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글자가 적히다가 뚝 끊깁니다.
장유영:왜 그래?
장유영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얼굴입니다.
서경표:나 그거 싫어... 싫으니까 풍선 같은 건 버려두고...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서경표:...이리 줘.
장유영:(풍선을 건넨다.)
서경표:(양 수벽으로 풍선 벽을 감싸, 원망스레 바라봤다가.)
장유영:그 풍선을 터트리면?
서경표:...
장유영:(쥐었던 손이 사라진다.)
펑!
장유영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서경표:
=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서경표:
세상에, 장유영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장유영,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서경표:
:검붉은 피가 떨어진다, 뚝뚝. 멎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네요.
장유영은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장유영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체력이 초기화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4:47
서경표:(답장하지 않는다. 안정실로 뛴다.)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다가간다. 장유영을 만진다. 형체를 가늠한다.)
장유영:(형체가 있다. 바깥의 빛을 등지고 서면, 낯이 있다...)
바늘을 든 장유영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경표:(난,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바늘을 단단히 쥔다.) 왜?
장유영:(바늘을 단단히 쥔다.) 왜?
서경표:얼른... 얼른 일어나게. 여기 싫어.
장유영:난 여기가 좋은데. (침선을 쥐고 바늘을 건넨다.)
서경표:(손바닥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바늘을 제 수벽에 박아넣는다.)
장유영:... (시야와 인지가 따라주지 않는다. 바늘이 손바닥에 박혔다. 그러니까, 서경표가. 손바닥에. 바늘을...)
장유영 또한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봅니다. 끈질기게.
당신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것을 느꼈는지 곧자신의 입가에 풍선을 가져다 댑니다.
장유영: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
그리고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서경표:(생리적인 눈물이 흘렀다. 어째서. 어째서 반복되는 거지? 왜 고통스러운 거지?)
장유영:그럼 네가 불어 줘.
장유영은 당신에게 풍선을 내밉니다.
이번엔 무슨 색인가요? 조금 달라지지 않았나요?
조금 달라지는 이야기에는 조금 달라지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요?
기회가 찬스인 것처럼 해프닝은 사건인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요?
살면서 풍선 처음 불어보는 건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니까.
서경표:(잇새로 풍선의 아가리를 문다. 고무의 맛이 났다.)
장유영:(푸른 풍선이 난도질당했다. 조금 붉다. ...)
장유영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장유영:너는 뭐가 문제야?
그가 당신의 멱살을 잡으며 앞뒤로 마구잡이로 흔듭니다.
그가 내지르는 소리는 폭풍 같습니다.
시야가 거꾸로 뒤집힙니다.
장유영:넌 뭘 하고 싶은 건데?! 네 사명은 뭐야! 이곳에 왜 왔어!
장유영와의 생명을 건 전투가 벌어집니다.
고작 풍선 때문에.
장유영:(여전히 일그러진 낯으로 서경표의 명치를 가격한다.)
:서경표 체력 -2
서경표:(조금 비틀거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다고... (울음이 샌다.)
:서경표 판정 기권
장유영:(손목이 붙잡혔다. 서경표를 노려본다.) ...너야말로 뭐하는 거야?
:서경표 체력 -2
서경표:그러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왜, 왜 자꾸 아프게 하는 거야!
:장유영 체력 -1
장유영:(주춤댔다가 다시 다가간다. 여상한 낯. 침묵한 채 서경표를 가격한다. 복부를, 명치를, 팔을. 어디든, 마구잡이로...)
:서경표 -3
서경표:(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 네 일격에 완전히 무너져 일어서지 않는다.)
:서경표 판정 기권
장유영:(묵묵히 허연 머리통을 바닥에 내려찍는다. 그늘진 낯이 꼭.)
:서경표 체력 -1
서경표:우윽......
:서경표 판정 생략
장유영:(언젠가처럼. 서경표의 목을... 발을 크게 구른다. 우리는 자꾸만 여기로 돌아온다.)
:서경표 체력 -1
처량하게 늘어진 당신을 장유영 또한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봅니다. 끈질기게.
당신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것을 느꼈는지 곧자신의 입가에 풍선을 가져다 댑니다.
장유영: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그리고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한 번 터트려 볼래?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장유영:(바람 빠진 풍선처럼 늘어진 서경표 앞에 무릎 꿇는다. 예의 바늘을 찾는다. 그리고 예정된 수순.)
펑!
장유영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서경표:
=
:서경표의 광기가 장기적 광기로 발전됩니다.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체력이 초기화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6:38
서경표:...
장유영:우리의 이야기. PM 6:40
서경표:PM 2 넌 어디에 있어?
장유영:안정실이야. PM 6:41
서경표:(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네가 있는데.)
장유영:기다릴게. PM 6:44
서경표:......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우리의 이야기?
장유영: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바늘을 든 장유영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경표:(풍선을 받았다. 의아하게 바라본다.) 웬 풍선이야...?
장유영:불면 알게 돼. 불어.
서경표:...무슨 일 있었어?
장유영:누가 날 여기에 삼십 분이나 세워놨거든.
서경표:......미안...
장유영:(노려본다...)
서경표:(시선 피하고... 풍선의 입구를 물고 숨을 불어넣었다. 표면이 둥굴게 부푼다.)
장유영:그만. (이 이상 바람 샐 틈 없게끔 경표 입에 물린 풍선 주둥이를 쥔다.)
서경표:아...
장유영:오늘 따라 너 더 멍청해 보인다.
서경표:......
장유영:(풍선을 가져와 묶는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서경표:(소리가 거슬려 얼굴 찡그렸다.) 뭐라고 쓰는 거야?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서경표:......너는 정말 이상해.
장유영:네가 할 말은 아니지.
서경표:(풍선을 달라 손짓한다. 또다른 손은...) 나도 뭔가 적을래.
장유영:(눈 끔뻑인다.) 아쉽지만.
펑!
장유영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서경표: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서경표:
세상에, 장유영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장유영,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서경표:
:서경표 체력 -2
하지만, 그러네요.
장유영은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장유영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체력이 초기화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7:11
서경표:(손발이 떨린다. 문자를 받은 것뿐인데. 어째서?)
장유영:진상. PM 7:13
서경표:PM 7:14 무슨 이야기? 어떤 끝? 왜 지금 말해주지 않아?
장유영:나 네가 필요해. PM 7:16
서경표:PM 7:17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아.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무서워...)
장유영: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바늘을 든 장유영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경표:(가까이 다가가 욱여안는다. 팔힘이 억세다.)
장유영:(예기치 못한 접촉에 삐쭉 서는 감각. 침 삼키는 소리가 큰 것 같다.)
서경표:또 모르겠는데...
장유영:따라하지 마.
서경표:우리가 같은 거야. 왜 말을 해주지 않아?
장유영:서경표. 풍선을 불어.
서경표:대답 좀 해줘...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거야? (원망 닮은 손아귀가 아리다.)
처량하게 늘어진 고무 풍선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당신을 장유영 또한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봅니다. 끈질기게.
당신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것을 느꼈는지 곧 자신의 입가에 풍선을 가져다 댑니다.
장유영:......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그리고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서경표:(멍하니 지켜본다.) 풍선은 터트리고 싶어지잖아... 난 그게 싫어.
장유영:이상하지.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다는데 너만.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서경표:...내가 이상하단 걸 말하고 싶은 거야? (개입 않는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서경표:그래. ...이리 줘.
장유영:(풍선을 넘긴다.)
서경표:이것 때문이야. 이 풍선 때문에 그렇게 무서웠던 거야. (간극, 수 초 후에 들고 튄다.)
장유영:...하, 하하. 하하......
서경표:(돌아온 손에는 풍선이 없었다. 어딘가에 버려두었지만...)
장유영:네가 이야기를 끝을 보게 될 때까지.
서경표:(태어났다. 계속된다. 풍선. 터진다. 사라진다. 죽는다. 태어난다.) ......
장유영:(언젠가처럼 시선이 부유한다. 서경표에게 가닿지 않는다. 이건 분명 나의 의지, 나의...)
서경표:그만하고 싶냐고?
장유영:......서경표.
서경표:......풍선 이리 줘. 새로운 거.
장유영:(주머니에서 풍선을 꺼낸다.)
서경표:(풍선을 분다. 적당한 크기로 자라자 입구를 막았다.) 묶어줘.
장유영:(한숨 길게 빠진다. 풍선 입구 쥐고 가져온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서경표:나는 언제나 놓쳐버리는걸. (여즉 널 품 안에 가두고, 깔아뭉갠 채라... 그 모습 멍하니 내려다봤다.)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서경표:그래...
펑!
장유영이 품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서경표: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서경표:
세상에, 장유영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장유영,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서경표:
:검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멎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네요.
장유영은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눈 앞을 나뒹굽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장유영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체력이 초기화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9:28
서경표:(유영이다. 분명 계속 만났었다. 그런데...)
장유영:응. 익숙하지? PM 9:32
서경표:PM 9:33 난 분명 갔었는데.
장유영:학교잖아. PM 9:34
서경표:PM 9:35 그게 아니라... 난 계속 널 만나러 갔었어.
장유영:❓ PM 9:36
서경표:PM 9:37 아니.... 저기...
장유영:뭐 PM 9:37
서경표:PM 9:38 난 갔었단 말야... 널 만났어..
장유영:ㅗ PM 9:38
서경표:PM 9:38 ......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혹시 이거... 꿈이야?
장유영: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서경표:(기억이 안 나...) 뭐야?
장유영:풍선이잖아.
서경표:그러니까, 웬 풍선...이냐고...
장유영:네가 진상을 알게 도울 재료야.
서경표:......알아, 그거 헬륨 불어넣는 거잖아.
장유영:그냥 바람이면 되거든......
서경표:......?
장유영:네 숨을, 불어서, 넣으라고.
서경표:그렇지만 내 몸도 헬륨을 가지고 있지 않아, 유영아.
장유영:너 머리 부딪혔어?
서경표:(말이 심해...)
처량하게 늘어진 고무 풍선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당신을 장유영 또한 마찬가지로 가만히 바라봅니다. 끈질기게.
당신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것을 느꼈는지 곧 자신의 입가에 풍선을 가져다 댑니다.
장유영: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그리고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서경표:...너도 그래?
장유영:너만 멍청이야.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서경표:(태어났다. 계속된다. 풍선. 터진다. 사라진다. 죽는다. 태어난다.) ......왜 나는 풍선을 싫어하는 거야?
장유영:날아가버릴 것 같아서라고. 네 입으로 말하고 있으면서.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서경표:...유영아.
장유영:사실은.
서경표:......그 말이 맞아. (다가가 어깨를 밀쳐낸다.)
장유영:(웃는다.)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장유영은 바늘을 손에 쥡니다.
장유영:만나자마자 내게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 봐.
서경표:싫어, 싫어...!!
장유영:무서워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야.
스스로 풍선을 터트립니다.
펑!
장유영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서경표: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서경표:
세상에, 장유영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장유영,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서경표:
=
:따뜻한 핏줄기가 쌍으로 흐른다.
하지만, 그러네요.
장유영은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장유영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체력이 초기화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10:07
서경표:(돌아간다. 유영에게로.)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그러니까... 난 정말 싫어. 너도, 그리고 모두가 열광한다는 풍선 따위도...
장유영: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바늘을 든 장유영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경표:대답해줘! 풍선 좋아하느냐니까?
장유영:좋아해.
서경표:(작게 웃었다.) ...아.
장유영:잘됐네. (풍선을 쥐여준다.)
서경표:(입가에 풍선을 가져다댄다. 그리고 불기 시작했다.)
장유영:(잠자코 지켜본다.) 풍선은 묶어서 줘.
서경표:나 풍선 묶을 줄...
장유영:보고 있어.
서경표:(부풀지 않은 입구 쪽의 고무를 당겨 매듭을, 지었나 싶자 미끄러져 놓쳐버린다. 풍선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허공을 날았다.)
장유영:다시 해봐.
서경표:...그래. (풍선을 불었다. 매듭을,)
장유영:(시선은 풍선에.) 그래서?
서경표:그렇지만... 풍선을 스스로 사러 가는 애들을 보면 정말 부러웠는데.
장유영:......
서경표:(인내심이 바닥나는 건 언제일까. 난 정말이지 이것의 매듭을 짓고 싶지 않아.)
장유영:...매듭, 지을 줄 몰라?
서경표:...알려 줬었나?
장유영:알려 줄게.
서경표:(풍선 입구 잡은 손을 놓았다. 그것은 또다시 경쾌한 소리를 내며...)
장유영:서경표. 어린애처럼 굴지 좀 마.
서경표:우린 어른이었던 적 없어.
장유영:그래서 내 말도 안 들어줄 거라고?
서경표:그렇지만...
장유영:무서워하지 마.
서경표:(항상 같은 식이었을까? 기억이, 나질 않아...)
장유영:내 입은, 너의 손이고 내 손은 너의 입이야.
서경표:......
장유영:(남은 한 손을 가져온다. 경표의 손에 유영의 손을 얹고, 매듭을 지어낸다.) 경표야.
서경표:...응. 유영아.
장유영:난 우리가 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
서경표: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장유영:할 수 있어.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서경표:...좋아해. 풍선도.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장유영: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장유영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서경표:알아. 이건 그냥 농담...
장유영:해 봐.
서경표:응... (풍선 잡고 양손으로 압박한다. 소리가 두려워 눈을 감는다.)
펑!
장유영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서경표: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장유영은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붙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우리 함께 흩어진 장유영을 주워 모으자.
그것으로 탑을 쌓고 성벽을 만드는 거야.
잔교마다 풍선을 매달고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춰. 당신….
아니면 이 무의미한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겠어요?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정말 그럴 수 있어 보여요?
서경표:(허망하게 바라보았다. 눈물은 나지 않는다.)
서경표:(눈을 감았다.)
당신은 풍선을 가져와 크게 호흡을 담아 붑니다.
그리고 그것을 터트립니다.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합니다.
이제 당신도 그렇다고 대답해 주세요.
펑!
체력이 초기화됩니다. 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장유영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장유영: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11:12
서경표:(달려간다. 너에게로.)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장유영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장유영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서경표:유영아!
장유영:너도 그래?
서경표:(웃음이 터졌다. 그래, 이건 분명...)
장유영:(웃는다.)
바늘을 든 장유영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경표:(풍선을 분다. 매듭은 짓지 않고 너에게 도로 건넸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장유영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장유영:...싫어한다고?
서경표:응. 다시 듣고 싶어? 난 풍선이 정말, 싫어.
장유영:난 그게 왜 자꾸 이상하게만 들리지. 꼭 미래에서 온 것만 같이.
서경표:...미래에서? 그건 분명 아닐 거야. 우리가 미래를 살 리 없잖아.
장유영:(마카를 마저 움직인다. 삑, 삑...) 내가 무슨 말을 썼을까.
서경표:그거... 터트리면 네가 죽는다, 아니야? (아니, 그냥 한 사람이었던가.)
장유영:그래. 너는... 답을 아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하는 거야. (떠듬떠듬 말 엮는다.)
서경표:(한참 손 꼼지락거리던 것을 멈추었다. 그랬던가? 기억 안 나. 나는 그저-..)
장유영:...누구 마음대로?
서경표:무덤........................?
장유영:난 이제 넌더리가 나. 너 때문에 좋았다가, 너 때문에 싫었다가. 또 너 때문에...
장유영:한 번. (그리고 입을 닫는다.)
서경표:으응. 터트려 보라고? 알았어, 이리 줘.
장유영:(풍선을 넘기지 않는다. 계속 붙들고만 있을 셈으로...)
서경표:...이리 달라니까? 유영아?
장유영:(묵묵부답. 뒷걸음질만 친다 해를 등지고, 해를 향해서...)
서경표:(끄음뻑. 눈꺼풀을 닫았다 열으니 네가 몇 번째의 서경표와 겹쳐보였다. 풍선을 들고, 저항하는.)
풍선이 그의 품에서 당신의 손으로 옮겨갑니다.
중력 인력 세계의 모든 법칙을 부정하고 당신에게로.
장유영:(그대로 스스로를 껴안는다. 서경표를 매서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서경표:(풍선의 끝을 아슬아슬하게 잡았다. 놓으면, 떨어질까. 떠오를까.)
장유영:(다시 중력이 역행하길 바란다. 팔이 짝짝이 떨어진다.)
당신의 다리가 풍선을 향해 유성처럼 꼬리를 그리고 떨어집니다.
펑!
장유영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아, 뼛조각도 날라다니는군요.
인간의 두개골은 참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장유영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입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사람은 미래로 가는 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살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다릅니다.
당신은 뒤로, 과거로 가는 자입니다.
과거에 과거를 덧대서 과거로 현재를 메우고 미래를 세워서.
그것으로 탑을 쌓고 성벽을 만드는 거야.
잔교마다 풍선을 매달고 오직 나와 함께 춤을 춰. 당신….
이 끔찍한 사건에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는 오직 당신만이 모릅니다.
당신이 부여한 의미만이 진실입니다.
이곳은 우리의 유리성, 타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저 타인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기 때문일 뿐이라는. (未完.)


PM 3:42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3:44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3:44


와줄 거지? PM 3:46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뭘 알고 있는데...?


(풍선 아가리를 입에 물고 숨을 불어넣어, 힘껏 부풀린다.)



...나 줘.

(입구를 틀어막고 건네어줬다.)


뭐라고 쓰는 거야...?

한번 터트려 볼래?

네가... 네가, 터져버릴 수도 있잖아. 싫어.



안 불 거지?




서경표. 무서워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야.
우리... 그래도 태어났잖아.

기준치: | 50/25/1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
)
8
8
심신성 장애: |
심신증으로 인해 1D10 라운드 동안 눈이 안 보이거나, 소리가 안 들리거나, 사지가 안 움직이게 됩니다. |
For 3 rounds. |
회피 판정 생략

rolling 1d3
(
)
1
1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4:14

PM 2 안정실에 있어?

와줄 거지? PM 4:15


(다가간다. 장유영을 만진다. 형체를 가늠한다.)

(서경표를 보지 않는다.) 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뭘 알고 있다는 거야? 너는.

우스꽝스러운 문답은 그만하고, 풍선 좀 불어 봐.




(멍하니...) 나, 풍선은 좋아하지 않아...



나랑...... 여기 나가자.
안정실... 싫어.

한번 터트려 볼래?



네가... 터져버릴 것 같아.

(바늘을 쥐어준다.) 글쎄 그건 농담이라니까.

(바늘을 쥐었다. 풍선을 보았다.)
(겉을 찌르며 동시에 유영의 손을 잡았다.)


rolling 1d10
(
)
8
8
기준치: | 50/25/10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5
(
)
2
2
서경표, 회피 판정

기준치: | 5/2/1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체력 -2d4

rolling -2d4
-2
=
-2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4:47


(어깨를 쥔다. 풍선을...)
줘. 이리 줘...

...그래. 진상이라고 할게 뭐가 있겠어.
불어줄 거지?

그거 말고... 바늘 줘.
ㅅ아시발




뭔가 알고 있어...?

너 미쳤어?
(서경표의 손목을 단단히 틀어쥐고 당긴다. 바늘에 지문만 대었다가 대지 못했다가 가볍게 쥐었다가.)
(act. 장유영, 서경표를 본다. 사명을 깨닫는다. 그의 손을 놓고 풍선을 분다.)


불지 마... 그거, 불지 말아줘...


(풍선이 몇 개가 있는 걸까?)
(알 길은 없어도 손에 박힌 바늘의 침을 뽑아서는, 풍선을 헤집었다. 완전히 못쓰게 만들었다.)



왜 풍선을 불지 않아,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거야! 뭐가 그렇게 무서워!!
사람으로 태어났으면서! 진실을 알고 싶잖아!
우리는 대체 왜 태어난 거냐고!!!
전투를 시작합니다.
전투는 장유영 - 서경표 순으로 진행됩니다.
장유영 선공

기준치: | 25/12/5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서경표 후공

(유영의 손목을 틀어쥔다. 그 이상의 위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무서워... 가지 마. 사라지지 마...
장유영 턴

이럴 거면 오지 말지 그랬어! 왜 왔어! 풍선 따위 중요하지 않은데. 그건 전부. ...... (다리를 높이 올려 서경표의 복부를 차낸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서경표 턴

(본능적으로, 다가오는 유영의 어깨를 바닥으로 떠밀었다.) 풍선이 대체...
기준치: | 25/12/5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장유영 턴

기준치: | 25/12/5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서경표 턴

...... (너에게 무방비한 대상을 내어준다.)
장유영 턴

기준치: | 25/12/5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서경표 턴

아파... 아파, 유영아......
(손 휘적여 네 팔 잡아챘다. 언젠가 그랬던가? 손톱 세워 야상을 파내고.)
(마지막을 기다렸다.)
장유영 턴

기준치: | 25/12/5 |
굴림: | 4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서경표 남은 체력 0, 사망
장유영 승리




기준치: | 50/25/10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
)
10
10
기억상실: |
마지막으로 안전했던 장소에서 떠난 후로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증상은 1D10 라운드 동안 계속됩니다. |
For 3 rounds. |
광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6:38

(나쁜 꿈을 꾼 기분이다.)
...아니, 진실로 나쁠까?
PM 2 무슨 이야기?



와줄 거지? PM 6:41

PM 난 지금 강당에 있어.
PM 와줄래?


(안정실로 간다. 30분이 훌쩍 지난 이후였다.)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그런데... 그만, 너무 커지고 있다. 곧 터져버릴 것 같다.)

욕심 없어도 돼. 이제 나 줘.

클수록... 좋으니까......




그리고 이제 알려줘. ...웬 풍선이야?

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한번 터트려 볼래?




다음 기회에. (풍선을 양손으로 눌러 터트린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5
(
)
4
4
기준치: | 36/18/7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서경표, 회피 판정

기준치: | 5/2/1 |
굴림: | 23 |
판정결과: | 실패 |
서경표 체력 -2d4

rolling -2d4
-2
=
-2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7:11

......
PM 7:12 진상?



그러니까 내게 와. PM 7:16

(안정실 앞에 선다. 문을 두드린다.) 거기에 있어...?

...나도 네가 필요해.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무서운 꿈을 꿨어...

...무슨?

네가 필요해... 네가 필요하단 말야.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어?







한번 터트려 볼래?



(안정실을 박차고 나갔다...)

서경표, 그만 멍청해! (열린 문새로 쏘아붙이고 다시, 풍선을 입에 문다. 숨을 불어넣는다.)

너는, 어, 언제까지 그럴 건데...?

우린 계속되어야 해. 태어났잖아.

(유영에게 다가간다. 어깨를 밀쳐 넘어트리고 단숨에 위로 올라탄다.)
윽... (현기증에 고개 떨궈져 유영의 어깨에 이마 찧는다. 분명 얼얼할 테다.)
아... 아...... 이래도 계속되는 거야? 이래도? (목 언저리에 손을 두었다. 힘은 빠져있다.)

그만하고 싶어?

(한동안 답이 없다. 우리는 계속 반복했을까. 계속계속계속계속계속 이 풍선을······.)
아니, 계속 터트릴 거야. (자신의 손으로 유영의 목을 쥔다. 잇새로 웃음이 샌다.)
그야... 계속될 수 있잖아, 우리가...

경, 표야. (손을 뻗어 뺨을 감싸쥔다.)
화풀이. 하지 마.




알려 줄게. 봐. (풍선 주둥이를 길게 당겨 매듭짓는다.)

어떻게 터트릴 거야?

한번 터트려 볼래?

(풍선은 서로의 흉부 사이에 위치하도록 했다. 팔을 뻗어 유영을 힘껏 껴안았다. 터져버려. 어서. 내 품에서 터져버려...!!)

기준치: | 36/18/7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
)
1
1
서경표, 회피 판정

기준치: | 5/2/1 |
굴림: | 23 |
판정결과: | 실패 |
서경표 체력 -2d4

rolling -2d4
-2
=
-2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9:28

PM 9:31 안정실에 있어?




PM 9:35 근데 왜 함께 있지 않지?

어쩌라고 PM 9:36
기다리게 하지 말고 PM 9:37
오기나 해 PM 9:37





(그래, 안정실로 갔다. 또다시.)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난 설마 네가 풍선도 모르나 했어.

근데 난 지금 헬륨이 없는걸.




아마도 그건 기구가 필요한 텐데...

왜 갑자기 등신이 됐지.


넌 모르나 보지만.



어릴 때부터 풍선은 무서웠어. 날아가버릴 것 같단 말이야.

넌 모순되기만 했어. 직시도 안 해.

한번 터트려 볼래?

난 너도 싫어. 자칫하면 사라져버릴 것 같아.
그럼... 나는 풍선도 너도, 사실은...

나도, 싫지?





우리... 그래도 태어났잖아.

기준치: | 35/17/7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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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서경표, 회피 판정

기준치: | 5/2/1 |
굴림: | 27 |
판정결과: | 실패 |
서경표 체력 -2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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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10:08


이제 물어볼게. 유영아, 풍선 좋아해? 너도 그래?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그래서 그게. 왜?

나 풍선을... 참 좋아해.
놓쳐버릴 때의 풍경까지도 전부 말이야...
(참 싫다...)

불면 되겠다.



......해볼게.


...

(다시, 풍선을 쥐여준다.) 기다릴게.

(매듭은 짖지 않아도 괜찮은 게 아닐까?)
그러고보니... 풍선을 가지고 있는 거 부러워.
항상 부러웠어


(또다시 손에 힘이 풀린다. 또 날았다.)

(풍선을 다시 쥐여준다.)

(풍선을 분다.)




좀 더... 튼튼한 풍선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



고집만 부리면서?

무서워.

겁, 먹지 마.
왜냐하면 우리는, 너는... (떠듬떠듬 새는 말.)

...태어났으니까. (손을 마주잡았다.)
그래. 내 손은 너의 손이고, 내 입은 너의 입이야.
나를 움직여. 그래주라... (맞잡은 손으로 다시 풍선을 잡는다.)
나는 도저히, 홀로서는 알 수 없으니까...

(경표의 손목을 잡고 당겨온다. 풍선에 숨을 가득 채워낸다.)

(이제, 매듭을 묶어야 하는 걸까.)





(풍선을 가져간다.)


한번 터트려 볼래/.

원해?
(바늘도 필요 없겠지...)



기준치: | 33/16/6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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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7

너라면... 어떻게 했을 거야?
말해줘... 말해주지 않을래......?
난 정말 풍선 따위에 열광 같은 거......
(산산조각난 고깃덩이를 끌어모은다. 봐. 매듭을 지을 필요는 없다니까.)
또다시 반복하겠지... 영원히 우리는, 나는, 너는... 태어나도록.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PM 11:12
ㅇ하

진상을 듣고 싶으면 내게로 와. PM 11:12


(그래, 달려왔다. 너를 껴안았다. 이대로 터질 것만 같이.)
그거 알아?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나는, 풍선을—
정말 싫어해!

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야?


(이제 와서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수 분 후에는 다시 돌아갈 테지.)

서경표 넌. 과거에서 왔나?
이야기의 끝을 알고자 온 게 아닌가.

네가 보고 싶어서 왔어. 함께, 영원하고 싶어서 여기에 계속 돌아왔어.

끝을 보지 않고 영원히. 이렇게만 있으라고?
기껏 죽었던 네 몸뚱이 살려다가, 네 무덤에서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데!
......끝... 안 볼 거야?

(고개를 든다. 주위를, 안정실의 공기, 몇 번이나 맡았던...)
아하... (손을 뻗었던가. 널 품에 안아서. 몇 번이나 닿았던...)
왜? 난 좋은데.

계속, 되어야만, 하겠지.
그저 네가 이 세상에 내린 탐사자라는 이유로.
(풍선을 백팔십 도 돌린다. 그럼 글씨가 보인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돌려줘! (손을 뻗었다.)

터트릴 거라면. 평생 이 짓거리를 해!
멈추지 말고, 돌이킬 생각도 중단할 각오도 말고. 그냥, 영원히!

(역시 헬륨-은 아니겠지만.)
나와 함께. 계속. 이렇게. 영원히.
살아가자? 나의 무덤에서. (풍선을 떨어트리고 오른쪽 다리를 들었다. 내리찍을 심산으로.)

서경표. 우리는 뒤로만 걷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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